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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블럭수업, 그 반환점을 돌며.. :: 2005/10/08 14:35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느껴지는 10월의 두번째 토요일, 혈액학 시험이 끝났다. 2학기 블럭강의를 시작한지 60여일 .. 이제서야 그 반환점을 돌게 된 것이다. (내분비, 신경, 근골격, 생식, 신장,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지만 하여간 절반이 지나갔다.)

그동안 배운 매뉴얼들, 많기도 많다.

주중에 수업을 진행해고 토요일마다 시험을 치기 시작한지도 9주.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주중엔 공부하고 주말엔 학실하게 놀 수 있는 블럭 시스템을 어느정도 쉽게 적응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했는데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시험의 압박감과 내 매뉴얼에는 없는 야마표시 혹은 밑줄이 다른 이들의 매뉴얼에서 눈에 띌때의 후달림. 금요일 밤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주중의 생활에 대한 후회와 밤을 세야할지 말아야할지의 갈등들.. 그렇다고 주말에 확실하게 마냥 쉰 것도 아니니, 이래저래 술 마시고 집에서 멍하니 누워있다 보낸 일이 부지기수이다. (그나마 첫 몇 주는 E.R 보느라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냈지만 보유한 시즌 2를 마저 다 봐버린 지금은 T-T)

하여간 서론이 길긴 했지만 나름대로 블럭의 절반을 평가하자면 다음과 같다.

소화기학 : 수업지수 ****, 시험지수 ***

2학기를 시작하자마자 3주동안 진행되어 임상과목의 맛베기를 보여준 과목, 외과 교수님들의 수업이 대거 포함되어 난해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흥미도 있었다. 시험도 그럭저럭 괜찮게 본듯 (올객관식이라 그런가 -_-;)

심장학 : 수업지수 ***, 시험지수 ***

시험이 조금 난해한 감이 있었지만 수업면에서는 대체로 만족, 생리학, 병리학 쪽에서의 순환기 파트가 너무 난해하고 따분해서 좀 멀리하게 되었는데 이번 블럭을 계기로 자신감을 어느정도 회복했다. 휴우..

호흡기학 : 수업지수 *, 시험지수 ***

블럭 전반기를 걸쳐 가장 불성실한 수업자세를 보였던 수업. E.R 삼매경에 빠진 것도 크고 중간에 추석마저 끼여있어 심하게 마음이 풀어졌다. 자기반성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교수님들도 그리 좋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 것이다. (설마 이 글을 볼 교수님들은 없겠지? -_-;) 그나마 시험은 올 객관식이었고 빡센 자율학습으로 인해 그럭저럭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결과야 나와보면 알겠지만..

감염학 : 수업지수 **, 시험지수 **

수업 시작하기 전날인 일요일, 야구부 술자리에서 오버를 하는 바람에 일주일 내내 숙취로 고생했으며 수업참여도 또한 상당히 떨어져버렸다. 결국 시험공부도 야마위주 단기벼락치기를 하게되었는데 사람 사는게 항상 그렇듯이 이럴땐 꼭 시험이 심한 탈야마. 결국 시험 끝난 당일 낮술을...

혈액종양 : 수업지수 ****, 시험지수 *

난감 그자체. 수업 열심히 들었다지, 시험 전에 공부도 열심히 했다지만 시험 전날 페이스 조절에 완전 실패. 결과적으로 시험도 완전 망했다. 아는 것도 기억안나 못 쓰고 모르는 건 몰라서 또 못 쓰고.. OTL

사실 시험성적이야 학기가 끝나야 아는 것이고 지나간 시험을 가지고 지금 고민을 해봤자 이미 품절된 만화책이지만 무작정 망각을 하는 것과 반성 후 미련을 버리는 것은 엄연히 차이가 있지 않은가.지난 블럭을 돌아보니 심히 걱정되었던 이 마음을 품어두고 돌팔이는 되지 말자는 각오를 다시끔 되새겨 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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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8 14:35 2005/10/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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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s | 2005/10/19 10: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선배님 안녕하셨어요? ^^ 오랜만이에요..
    요즘 시험기간이시겠죠? 저희도 이제 막 중간고사에 돌입했습니다만.. 대학 공부가 매번 이런 벼락치기식으로 밖에는 되지 않나 회의감이 듭니다. (나름대로 고학년이라면 고학년인데..ㅎ)

    궁금한 점이 하나 있어요. 의예과 00학번으로 입학하시고 다시 의학과 03학번으로 표기하셨는데요.. 본과를 '의학'과라고 부르나요? :)

    p.s 마지막.. '근성' 가이.. 아.. 퐝당합니다. :)

  • 곰탱이 | 2005/10/19 21: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희는 따로 시험기간이 없고 매주 토요일마다 시험을 보는지라 특별히 시험기간이고 뭐고 없네요. 매주가 시험기간이라면 시험기간이고 아니라면 아니고 ㅎㅎ
    그리고 궁금해하신 의학과의 정체는 본과가 맞습니다, 의예과를 예과, 의학과를 본과라고 하지요.
    하여간 중간고사 열심히 공부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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